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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처음 가보는 겨울 제주도 여행기 1편

   

안녕하세요. 깨알재주꾼 두루입니다.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행복한 한해가 되시길 빌며 생전처음 가본 제주도 여행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이번 여행은 송년맞이겸 신년회 및 직원 워크샵을 위해 기획된 여행이었습니다. 직원들 가족들과 함께하는 여행이었죠. 그중에 제주도를 처음가보는 사람은 저뿐이네요. ㅋㅋㅋ 이 나이 먹도록 남들은 일년에도 한두번씩 잘도 다녀오는 제주도를 왜 여태 가보질 못했었나 하는 생각을 뒤로하고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합시다.



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하는 여행이라 모두의 스케쥴 정리가 필요해 부득이하게 금요일 오후에 출발하는 일정으로 여행일정을 잡았습니다. 토요일 새벽비행기 일정이 좀더 효율적일수 있지만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아침에 도착해서 관광을 바로 시작하는건 무리 같았어요. 어른아이 모두합쳐서 14명이 움직여야 했거든요. 너무 타이트하게 잡는것 보다는 조금 여유롭게 관광 첫날을 보내고 싶었죠. 그렇게 금요일 하루는 버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여행 동선을 짜면서 가장 고민했던것이 숙소와 차량이었는데요. 대표님께서 예전에 이용해보신 적이 있었던 서귀포시 근처의 펜션으로 잡아주셨어요. 제주공항이랑 참 멀더군요 ㅋㅋㅋ 밤 8시쯤 공항을 빠져나와 렌트하고 이동하고 하니까 금방 10시가 다되어 갑니다. 렌트는 집마다 나눠서 할까 하다가 직원화합을 이루는 여행이니만큼 솔라티라고 하는 큰차를 빌렸습니다. 전에는 이런차가 있는지도 몰랐네요. 아무튼 첫날밤은 간단하게 근처 회센타에서 회를 떠가기로 했어요. 밤이라 대부분 영업을 종료했거나 고기를 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10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에 광어 낙지 히라스(부시리)를 회떠서 포장해 갔습니다. 방어를 먹으려고 했지만 역시나 물량이 없다고 하더군요. 히라스가 부시리인지는 나중에 알게되었는데 대부분 횟집 간판에 '방어/히라스 전문' 이라고 되있더군요. 부시리의 어감이 좋지않아 그런지 대부분 일본식 표현인 '히라스'라고 써놓나 봅니다.



제주에 처음와서 찍는 사진이 횟집 수족관 사진이라니 ㅋㅋㅋ 낭만이 1도 없네요. 포장은 현금만 받는다고 되어 있어서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당연히 현금영수증도 안해주는 시스템이네요. 차라리 부가세만큼 더내고 카드로 해달라고 할껄 그랬습니다. 시간도 늦었고 회를 뜨는 동안에 아이들 먹일것과 아침에 먹을것도 장을 보기로 했습니다.

필요한 것들은 근처에 있는 이마트에서 구입하기로 합니다. 거대한 차량이라 마트 주차에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간신히 야외 주차장을 찾아서 주차했네요. 앞으로 큰차는 렌트하지 않는 걸로 해야 하겠습니다. 간단하게 먹을 요깃거리와 라면과 주류같은 생필품(?)을 부랴부랴 구입합니다. 



11시경 드디어 숙소에 도착합니다. 서귀포시에 위치한 오아시스 휴양펜션입니다. 2013년에 신축한 건물의 펜션입니다. 포천에 사시던 펜션지기님이 제주에 터를 잡고 직접 운영하고 계십니다. 전체적으로 아담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분위기인데 외관이 밤에 찍은 사진밖에 없네요. 숙소 500m 근처에 제스코 마트라는 중형마트 하나가 있던데 미리 알았으면 이마트에 들르지 않아도 될껄 그랬습니다.



이제 판을 벌려봅니다. 김밥과 초밥같은걸 애들먼저 먹이고 물러나게 했습니다. 오늘을 위해서 직원 하나가 굉장한 준비물을 챙겨왔습니다. 관광지에 저런걸 들고올 생각을 하다니! 저였으면 집에 모셔놓고 두고두고 마셨을 껍니다. 무엇인가 고급스럽지만 어색한 느낌을 감출수 없었어요. 맛은 좋았습니다. 읍서서 못먹는게 양주이니께니~



그래도 우리네 정서에는 요것이 맞다고 보아야 겠습니다. 회에는 역시나 소주!! 한라산 소주를 구입했어야 했는데 오늘은 양주를 먹는다고 하길래 한라산 소주는 둘째날 먹기로 했습니다. 애들을 잠재워 놓고 라면도 끓여먹고 애들 과자도 훔쳐먹고 하면서 새벽까지 놀다 지쳐서 잠들었네요.

 


아침 7시 반쯤이 되니 날이 밝기 시작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바다인데 오션뷰라고 하기엔 뷰가 살짝 애매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마운틴 뷰는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날이 생각보다 맑아서 비행운도 보이네요. 




아침인데도 전혀 춥지도 않고 바람도 적어서 중부 내륙지방의 이른 봄과 비슷한듯 했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제주도에서 살고 싶다고 그러나 봅니다. 아무튼 굉장히 쾌적한 느낌이었습니다. 



제주의 아침 정기를 받을 겸 옷을 대충걸치고 숙소앞 잔디밭으로 나가봅니다. 숙소앞에 예쁘장하게 피어나 있는 동백꽃 나무가 보였습니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탐스럽게 피어나 있더군요. 이번 관광은 아이들 위주의 체험관광과 실내관광을 테마로 잡았기 때문에 제주에서 가장 예뻤던 동백꽃나무가 이집 동백꽃 나무였어요. 



펜션앞의 양지바른 잔디밭에는 귤은 아닌것 같은데 뭔지 모르겠는 과일나무도 있더군요. 유자라고 보기엔 너무 매끄럽고 감귤이라고 보기엔 노란색이 짙은편이던데 잘 모르겠군요. 아무튼 3보1귤이라고 세걸음에 귤밭이 하나씩은 있는게 제주도 였습니다.



라면을 끓여서 해장하고 아이들은 스팸을 굽고 햇반에 김을 싸서 먹이고 해서 아침을 해결합니다. 새벽까지 부어라 마셔라 했는데도 아침이 잘만 들어갑니다. 저기 멀리 중앙에 보이는 차량이 저희가 렌트한 차량입니다. 멀리서 보니 연예인 차량 같기도 하네요. 사실상 제주도의 첫날 관광 코스가 되는 오늘은 제주에 카카오 나무를 처음들여와 생겨났다는 초콜릿 박물관을 방문할 예정이구요. 항공우주박물관 관람과 카트레이싱 체험을 하기로 합니다. 드디어 제주도의 본격적인 관광 일정이 시작되는군요. 자세한 내용은 다음 여행기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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