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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처음 가보는 

겨울 제주도 여행기 3편

   

안녕하세요. 깨알 재주꾼 두루입니다. 지난 생전 처음 가보는 겨울 제주여행기 2편에 이은 오후타임 관광을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날씨가 화창했던 관계로 실내일정을 타이트하게 당기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야외 일정을 하나 추가해서 하루를 마무리해 보려고 합니다. 어디까지나 이번 여행의 테마가 어린이 위주의 실내관광과 체험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세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초콜릿 박물관에서의 다소 힘겨운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후 일정을 정리해 보도록 했습니다. 점심을 먹을것이냐 관광을 이어갈 것이냐의 갈등이 살짝 생겼습니다. 관광지에서 점심때를 딱 맞추면 왠지 사람이 붐빌것 같았어요. 무려 14명이나 들어가야하는데 웨이팅이라도 걸려버리면 큰일이니까요.그렇게 하여 점심을 살짝 늦게 먹는 것으로 하고 두번째 관광코스로 향했습니다.



두번째 코스는 녹차밭으로 꾸며진 오설록 티 뮤지엄!! 을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그러지 못했죠. 어린이들을 위한 코스 항공우주 박물관을 방문합니다. 생각같아서 두곳을 패키지로 관람해도 좋을것 같았지만 욕심이겠죠.



날이 살짝 흐려진것 같은 느낌도 있었지만 기분탓이려니 생각하고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밖에서 봤을때 건물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보아 볼거리가 풍성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입장권 역시 모바일로 예약해 놓았는데요.



이런식의 바코드 밸트로 발권되어 제공이 됩니다. 지하철 입구같은 게이트에서 밸트에 있는 QR코드를 찍어서 몇번이고 재입장이 가능합니다. 왠지 클럽팔찌같은 기분이군요. 겁나 튼튼해서 강제로 뜯어내려고 하니까 잘 안되더군요.



비행기에 관심있는 어린이나 항공기 덕후같은 어른들이 보면 좋아할것 같은 느낌입니다. 외부광장부터 다양한 항공기들이 전시되어 있었구요. 1층부터 2층 까지 여러 항공기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1층에는 전반적으로 항공의 역사를 기초로 하여 대한민국 공군갤러리와 항공기술, 비행원리 같은 것들을 알기쉽게 정리해 놓았습니다. 가상비행 시뮬레이션과 가상으로 하는 드론착륙 시뮬레이션이 있었는데 제 눈에는 그저 애들 장난으로만 보였습니다.



2층에 있는 천문우주관과 테마관은 그나마 볼것이 좀더 있는 편이었습니다. 1층은 살짝 고리타분했는데 2층의 구성은 좀더 다이나믹하고 신비한 느낌이었습니다. 솔직히 1층에 있는 비행기들을 보면서 용산전쟁기념관인가 생각도 했었답니다. ㅋㅋ



2층에는 천문학과 은하계를 표현한 천문우주관뿐 아니라 현장감있는 체험을 할수있는 테마관도 있었습니다. 다이나믹한 영상을 체험할수 있는 4개의 테마관인데요. 저희는 시간제약상 이 모든것을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이 많은 인원들이 모두 합심하여 체험하기엔 무리가 있었어요. 남는 시간에 4층에 있는 전망대에 가서 제주도 풍광을 감상해 보기로 했습니다.



기대와는 다르게 꽝이네요. 

이 위치가 한라산이 맞는지 조차 의심스럽습니다.



그래요. 뭘 보았고 뭘 느꼈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여길 갔다 왔었다라는게 가장 중요한거고. 항공우주 마니아가 아니라면 두번은 오지 않아도 되겠다고 다짐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녀온걸 잊을때에 대비해 사진정도는 찍어두는 센스가 필요하겠습니다. 




두시쯤이 다되서 모슬포항에 있는 중식당인 '홍성방'이라는 짬뽕 전문점에 왔습니다. 짬뽕전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항구옆이니까 해물짬뽕을 주문합니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터라 14명의 테이블이 생기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좋았습니다. 사실 전날의 음주만 아니었어도 이날은 짜장각이었는데 그냥 시원한 국물이 먹고 싶은 마음에 짬뽕을 주문했어요. 해물짬뽕은 매운맛을 골라 주문할수 있었구요. 맵지 않은 햐얀 짬뽕도 있었습니다.



짬뽕이 얼마나 매울지 몰라서 보통맛으로 주문했습니다. 

게도 한마리 반이나 들어있는것이 합격점을 줄만합니다.



처음부터 게를 공략하면 뜨겁기도하고 면이 불어버릴수도 있기 때문에 같이 제공된 앞접시에 건져놓고 먼저 면을 먹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게를 먹는것이 부담스럽다면 가볍게 무시하고 고기짬뽕을 드실것을 강략하게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사실 저는 이렇게 부담스럽게 게가 들어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네요. 주문실패입니다.



햐얀짬뽕또한 국물색만 다르고 비슷한 모양새 입니다. 게가 짬뽕의 전체적인 비쥬얼을 담당하고 있기는 하나 맛의 무게감을 싫어주기엔 살짝 부족한것 같았습니다. 진하고 시원한 국물맛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것 같아요. 오히려 고기짬뽕이 좀더 진국같은 느낌입니다. 볶음밥이나 사천 해물짜장같은걸 드셔야 중식을 먹은것 같을듯 하군요. 굉장한 비주얼 이었으나 아무튼 게가 드시고 싶은게 아니라면 해물짬뽕은 피하시는 걸로...





아이들은 짜장면과 볶음밥을 시켜서 나름 편하게 잘 먹이긴 해서 만족도는 괜찮았습니다. 짬뽕도 맵지 않게 먹일 수 있어서 좋았구요. 여튼 고기짬뽕과 볶음밥을 추천드려요. 적당히 잘 먹었으니 소화도 시킬겸 다음 장소로 이동해 봅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액티비티한 이번 코스는 카트체험장 입니다.



송악산 근처에 있는 송악카트체험장입니다. 이 근처에 마라도가는 여객선이 있다고 하는데 이 사실 역시 나중에 알았습니다. 다음번엔 마라도도 잊지않고 가보는걸로 해야겠네요. 카트는 저도 타본적이 없어서 체험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전기톱같은 굉음이 나는 카트는 잔디깎기를 타고 가는구나 라는 생각으로 운전하면 되 보였습니다. 승차감이 조금 떨어지기는 했지만 운전은 어렵지 않습니다. 대신 아이들은 혼자탑승시킬수 없기 때문에 성인 1명이 같이 타는 2인승 카트를 타야 한답니다.



유난히 좋아하고 있는 제 모습을 저희 대표님께서 그대로 담아 내셨네요.

그렇게 저의 아름다운 흑역사 가 탄생되었습니다.

체력이 방전된 관계로 서둘러 장을 봐 일찍 돌아와 숙소에서 마지막 밤을 즐기도록 합니다.



여행지하면 역시나 바베큐가 아닐까 싶어 마지막날은 고기를 먹어줍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목살 삼겹살 등심덧살(가브리살)과 약간의 등갈비와 작은 사이즈 전복을 구입했습니다. 마지막 날이니 맛도 볼겸 한라산 소주도 2병 구입했어요.



아이들을 위해서 소시지도 1팩 구입해서 입막음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오늘 역시 적절하게 잘 구위서 아이들 먼저 먹여 올려보내기로 합니다. 바베큐장은 야외에 마련되어 있기때문에 따끈한 국물도 곁들이는게 좋을것 같아서 어묵탕도 준비했어요. 사진은 따로 찍지 않았네요.



모든 고기는 허브솔트로 밑간하여 구웠습니다. 저희 회사는 고기를 전담하는 직원이 있어서 바베큐는 언제나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답니다. 버섯도 어찌나 맛나게 구웠는지 고기맛이 나더군요. 알고보니 고기를 굽고나서 접시에 올려놓을때 나왔던 육수에 한번 재워서 굽는 비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직화로 구워도 버섯이 마르지 않고 잘 구워지더군요. 고기맛이 나는건 덤 ㅋㅋㅋ



자그마한 전복도 예쁘게 구워먹었습니다. 아이들을 올려보내고 먹는터라 정말 행복했습니다. 술 역시 술술 넘어가더군요. 한라산 소주가 우리가 먹는 일반 소주보다 알콜 함량이 높다는걸 이날 처음 알았습니다. 무려 21도나 되더군요. 제가 맛보기엔 알콜향이 적게 나는것이 물을 탄것처럼 좀더 맑은 맛이었는데 참이슬보다 독하다니... 제주암반수를 사용했다고 하던데 그때문인가 봅니다. 그치만 아마도 기분탓일수 있겠죠^^? 단순히 도수가 높아서 맛있는 것일지도 ㅋㅋㅋㅋㅋ 이렇게 설레는 첫 제주여행 2일차의 밤이 깊어 갑니다. 이날이 전국적으로 흐리고 비가오는 날이었었죠. 늦은밤에는 비가왔지만 구름이 빗방울을 잡고 기다려준 턱에 바베큐가 끝날때까지는 맘편히 즐길수 있었습니다. 숙소에 올라와 아이들 간식을 탐하며 쿸티비로 모아나를 시청하면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이제 제주여행의 일정이 하루밖에 남아있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마지막날이 제주여행의 하이라이트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기대가 가득합니다. 마지막 날이니 미련이 남지 않게 알차게 보내다 가도록 해봐야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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