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그녀는 평소와 같이 자주가던 카페에서 그를 만납니다.
그 역시 평소와 다름없이 오므라이스를 주문하고 마요네즈를 뿌려 먹죠
식사도중 그는 심한 기침을 하고 힘들어 보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스즈는 어딘가 아파보이는 그를 걱정하죠.
스즈는 아픈몸을 하고도 자신과 만나고있는 그가 이해되질 않습니다.
그는 아픈몸으로 병원에 있는것 보다 그녀와 야이기 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납득이 되질 않는듯 되묻습니다.
"미래에도 내가 있지 않아?"
노 신사의 침묵이 이어집니다.
그녀는 그에게 다시 묻습니다.
그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합니다.
"밤낮으로 늘 곁에 있어 줬어"
그녀 곁을 지키기 위해 병원에 살다싶이 한 그는
"여기는 호텔이 아닙니다" 라는 그녀의 핀잔을 듣기도 했답니다.
그녀는 자신의 곁을 지켜준 것만으로도 만족해 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곁을 지키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죠.
그녀에게 미안해 합니다.
스즈는 분위기를 전환해보고자 밝은 이야기를 꺼내죠
자신에게 프로포즈 했던 기억을 물어보는데요.
그는 프로포즈가 인생에 있어서 엄청나게 긴장되는 순간이었다면서 운을 땝니다.
하지만 역시나 듣지 않기로 합니다.
자신이 받을 프로포즈를 미리 알고 있으면 역시나 재미가 없으니까요.
"그날은 비가 엄청 왔지"
노 신사는 흘리듯 프로포즈 이야기를 마무리 합니다.
그 후로 그녀는 비오는 날이 마냥 좋기만 합니다.
언제 요시키가 프로포즈를 하게될지 기대에 부풀게 되었죠.
비오는 어느날 길에서 다른 여자와 다정하게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요시키를 보게됩니다.
스즈의 마음에도 비가 내립니다.
집에 돌아온 그녀는 요시키의 변명을 들어 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는 변명하지 않죠.
오히려 담담하게 말합니다.
너는 나에게 너무 부담스럽다고, 그 여자와 사귀고 싶다 말하죠
너는 너를 더 아껴주는 사람을 만나기 바란다며 아버지의 유품인 시계를 풀어 놓고 떠납니다.
그녀는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그리고 생각하죠
자신의 애인이라고 말한 노신사는 누구였던 것일까...
그녀는 카페로 달려갑니다.
언제나처럼 그 자리에서 노신사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그 대신 종업원이 그녀의 이름을 묻죠.
그리곤 노 신사가 맡겼다는 편지를 건내줍니다.
스즈에게.
이 편지를 당신이 읽을 땐
분명 나는 이 세상에 없겠지요.
제가 살고 있는 미래에선
죽은 가족과 마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저는 저와 만나기 전 인생에서 가장 의기소침해 있는
스즈를 격려하고 싶어서
이 시스템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찻집은 미래에도 영업하고 있어 당신을 만나기에 좋은 장소 였어요.
처음엔 사람들이 사라졌다 나타나며 당신을 조금 놀라게 하고 말았지만요.
스즈...
지금 아무리 슬프고 힘들어도
당신은 반드시 행복해 집니다.
미래의 가족들도 모두 스즈를 좋아하고 있어요.
이것으로 우리는 이제 헤어지지만
난 슬프지 않아요.
언젠가 또 당신과 만날테니까.
당신 덕분에 정말로 행복한 인생이었어.
고마워... 안녕.
ㅠㅠ
그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좀더 자신감있게 당당하게 살기로 하죠.
그러던 어느날
동료와 점심을 먹는중 전 남자친구인 요시키의 이별소식을 전해듣습니다.
그는 그녀와 다시 만나고 싶다고 이야길 했답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예전의 스즈가 아닙니다.
그녀는 정말로 소중한 사람은 따로 있다고 말합니다.
아직 만난적은 없지만 말이죠 ^^
오늘도 그녀는 자주가던 카페에서 책을 읽고 있네요.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던 그녀에게 종업원이 다가와 이야기 합니다.
"가게가 붐벼서 그런데 합석 가능할까요?"
그녀는 흔쾌히 알겠다고 답합니다.
그리고 건장한 한남자가 다가와
자리에 앉아 오므라이스를 주문합니다.
마요네즈와 함께 말이죠.
이 모습 낮설지가 않네요
처음보는 그의 모습이 어딘가 익숙합니다.
그녀는 그를 지긋이 바라봅니다.
해맑은 표정으로 오므라이스를 먹는 남자
그녀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