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이름은 야마다 스즈(25), 여느 직장에 흔히 있는 오피스레이디 입니다.
그녀의 어릴적 부터의 꿈은 운명의 사람과 만나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고등학교 때부터 사귄 애인 요시키와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그녀의 운명은 분명 이 사람입니다.
이들은 부부는 아니지만 실제 부부처럼 생활합니다.
하지만 애인인 요시키는 바쁜 일 때문인지 어딘지 모르게 시큰둥 하네요.
애인인 요시키군을 살뜰하게 챙겨주는 스즈입니다.
이런 스즈커플은 회사 동료에게도 부러움을 한몸에 사고 있지요.
하지만 그녀도 내심 불만이 있었습니다. 바로 결혼인데요.
아무리 좋은들 결혼하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것 같군요.
집에 돌아오는길, 그녀는 자주가던 카페에 들립니다.
종업원이 자리를 안내해 줍니다.
일순간 주변이 흐릿해지고 사물이 하나둘 사라지더니 이윽고 까페 분위기 까지 바뀝니다.
모든게 꿈만 같은 상황, 스즈는 어리둥절 하기만 합니다.
이런 스즈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처음 보는 듯한 남자는 어째서인지 스즈를 아는것 같은 말투를 하고 있네요.
그 남자가 말하길....
자신이 스즈의 애인이라고 합니다.
다음날 그녀는 회사 동료에게 어제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를 합니다.
노 신사가 나오는 자신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말이죠.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회사동료는
요즘 너무 결혼에 대해 스트레스 받고 지내서 그런 꿈을 꾸는 것이라며 웃어 넘깁니다.
오늘도 요시키에게서 늦는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그녀는 어제 갔던 그 카페를 다시 찾아갑니다.
종업원이 자리를 안내하고
그녀는 다시금 어제와 같은 꿈을 꾸게 됩니다.
이때 노 신사가 나타나 꿈이 아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녀는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질 않지만 노신사는 진지하게 이야기 합니다.
이곳은 그녀가 사는 공간과 자신이 사는 미래의 공간이 잠시 이어져 있는 것이라고 말이죠.
그가 미래의 사람인것도 믿기질 않는데 노 신사는 자신이 스즈와 동갑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녀는 쉽게 믿어질 상황은 아닌듯한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이때 종업원이 메뉴를 가지고 나옵니다.
노 신사가 미리 주문해 놓은 메뉴인데요. 스즈가 평소에 좋아하는 오므라이스 였습니다.
그리고 노 신사는 종업원에게 마요네즈를 부탁합니다.
오므라이스에 마요네즈라니?
특이한 식성이네요.
낮선 사람과 무엇을 먹는것이 어색하다는 그녀의 말에 노신사는 살짝 서운함을 느낍니다.
그때 스즈의 시선은 그의 왼손에 머뭅니다.
그녀의 아버지가 남긴 유품인 시계와 같아 보이는데요.
그녀는 시계를 건네받아 확인을 해봅니다.
시계 뒷면에 아버지의 이름이 각인되어 있는걸 보고 조금은 믿음을 가지게 되고
이후 그녀는 가끔씩 카페에 들러 노 신사를 만나곤 합니다.
그가 정말 그녀의 애인이라면 스즈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겠죠
그래서 그를 시험해 보기도 하죠.
역시나 그는 그녀가 좋아하는것부터 싫어하는것 그리고 그 이유까지 빠짐없이 알고 있었습니다.
애인이 아니라면 쉽게 알 수 있는 것들이 아니였죠.
스즈는 이 모든게 놀랍기만 합니다.
어느정도 믿음이 가는 이야기에 스즈는 본격적으로 궁금한 것들을 물어 보기로 합니다.
둘의 결혼생활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이의 문제로 자주 싸웠다니 스즈는 신기해하죠
그보다 자신의 아이라니..
아이는 몇이고 딸인지 아들인지 누굴 닮았는지 뭘하고 지내는지 궁금한게 한두가지가 아닌데요
하지만 듣지 않기로 합니다.
대신 그녀는 한가지 질문을 합니다.
미래의 애인인 그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묻습니다.
그는 망설임 없이 대답합니다.
" 둘이 같이 걸을 때가 가장 행복했어"
"그런 평범한 일이 행복했다구요?"
그의 대답에 스즈는 약간 의아해 합니다.
노 신사는 말하죠.
"나이가 들면 말이야. 보통의 일이 행복해 진다구"
스즈는 간만에 애인인 요시키와 오붓한 식사를 하게 됩니다.
그녀는 실력을 발휘해 늘 즐겨먹던 오므라이스를 만들죠
그리고 그가 좋아하는 마요네즈를 뿌려줍니다.
하지만 마요네즈가 뿌려진 오므라이스를 보고 요시키는 시큰둥해 합니다.
마요네즈가 뭐 어때서 안되는거야? 스즈는 의아함에 되묻지만
요시키는 상식적이지 않은 그녀의 레시피가 의아할 뿐입니다.
그녀의 눈빛이 살짝 흔들립니다.
- 2부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