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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 #홍시 #감나무

#감따기 #농촌체험


안녕하세요 깨알 블로거 두루입니다.

다들 주말 알차게 보내셨나요.

너무 신나게 노셔서 감기나 안걸리셨나 모르겠네요.

저는 지난 주말 촌동네에 예전 살던 집에 있는 감나무에서 감을 수확하러 갔습니다.

별다른 신경도 써주지 않았는데도 이녀석은 매해마다 단감이 주렁주렁 열리더라구요.

신경을 안써서 큼직한 감은 몇개 되지 않지만 작은 감나무 한그루에 매해 감이 수백개씩 달리곤 한답니다.

정말 옛날에 심어놓았던 감나무인데 첨엔 감이 달리긴 하나 의심스러운 두해가 지나더니 그뒤로는 줄기차게 달리더군요.

해가 갈수록 더욱 달고 맛있는 감이 열리는 마성의 감나무가 되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태풍 피해도 그다지 없어서 과일의 작황이 좋은 편이라더군요.

저희집 감도 그런것 같습니다. 엄청나게 주렁주렁 달렸더라구요.

감나무를 심을때 대봉감이 열리는 나무를 심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조금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당췌 저 많은게 달려있는데도 감나무가 부러지지 않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아랫쪽은 손이 닿으니까 직접 따주는작업을 할것이구요. 위에 달린건 장대로 잡아 비틀어 떨구기로 했습니다.



위에 달린 감 몇개를 따서 먹어봤는데요. 당도는 제법 높은것 같아요. 단지 떫은맛이 느껴지네요.

역시나 좀 익혀서 먹던지 홍시로 만들어 먹어야 겠어요. 전에도 수확후에는 서리가 내릴때까진 보관했다가 먹곤 했거든요.

올해도 그렇게 해야 할것 같아요.



손으로 잡힐것 같은 높이에 있는 것 위주로 먼저 따기로 합니다.

사실 이 감들도 더 익고 홍시가 되면 따먹어도 되지만 지척에 두고 먹는 감나무가 아니라서 언제 누구의 손을 탈지 몰라

미리 수확해두는 것이랍니다. 집앞에 있는 감나무라면 매일 아침에 한개씩 따먹고 다닐텐데 아쉽네요 ㅋ



우선 네칸짜리 카본낚시대의 손잡이 부터 두칸에다가 ㄱ자 꼬챙이를 질끈 동여매어 감따기 장대를 만들었습니다.

홍시가 아니니까 뜰채나 바구니 같은 걸로 딸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장대를 적당히 감이 달려있는 끝가지에 걸고 손잡이를 빙글빙글 돌려가면서 당겨주면 감이 후드득 떨어집니다.

잔가지에 달려있는 감들은 가지채로 떨어지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연실 따고 또 따도 끝이 없네요.



윗쪽에 달려있는 감들은 고즈넉한 느낌을 가지고 있더군요. 몇개는 이미 홍시가 되어가는 느낌이었어요.

몇개 달린 홍시들은 현장에서 바로 먹어봤습니다. 역시나 달고 맛있더군요.

그것들 중에 정말 맛있게 익은 홍시가 있엇는데요.



정말 탐스럽게 붉게 물들어 있더라구요. 나뭇가지도 예쁘게 달린게 정감가네요.

그런데 뒷쪽으로 슥~ 돌려보니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까치밥이 되어 있었네요. ㅠㅠ 까치녀석들 맛있는건 귀신같이 알아봅니다.

그래도 뒤쪽은 살아있는것 같아서 반으로 잘라서 먹어줬어요.



가을볕이 이상하리만치 뜨거워서 오랫동안 따지는 못하겠더라구요.

많이 후두려 패서 땄다고 생각했는데 위엔 아직도 저만큼이나 달려있었습니다.

위쪽 감은 저만큼 남기도록 하고 손이 닿는곳을 집중적으로 수확해서 마무리 하기로 했어요.



아래에 달린감은 작아보이는 녀석들 몇개 빼고는 전부 수확해 주었습니다.

작은 것들은 이곳에 올때마다 한개씩 따서 먹기로 했답니다.

위에 달린 남은녀석들은 나중에 감따기 체험용으로 사용하던지 홍시가 되면 뜰채로 떨궈서 먹으려 하구요.



이게 다 따고 남은 감나무의 모습이랍니다.

지금부터 감따기 시작한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아직 감들이 많이 달려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치만 도무지 이 많은 감들을 처리할 엄두가 나질 않아서 일단은 여기까지 수확하기로 했어요.



고무통으로 한가득 담긴 감들을 선별해 줍니다.

덩치가 큰 녀석들은 익혀서 홍시로 만들려고 하구요 작은 것들은 껍질을 까서 곶감을 만들거에요.

그리도 떨어지면서 흠집이나거나 제가 장대로 콕 찍어서 상처난 감들은 따로 분류합니다.

흠집나거나 깨진 녀석들은 항아리에 감식초를 담글 예정이랍니다. 감 말랭이도 만들구요.



저희 어머니께서 감을 선별하고 계시는 중이랍니다. 제법 큰 녀석들은 박스에 따로 담아주었답니다.

눈으로만 어림잡아도 오륙백개는 충분이 넘을 듯 싶습니다. 저걸 다 먹는것도 일이겠네요.

이집저집 빠르게 나눔을 실천해야 겠습니다.

이날 작업을 마치고 집에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 장을 좀 봤는데요. 홍시를 세일하고 있더라구요.

가만 보니 홍시가 지금 딱 나올때인것 같더군요. 곶감 만드는 것도 조만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붉게 익어가는 가을 

토실토실 잘익은 감좀 드셔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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