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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배추김치

#김치 담그기

#김장 역할분담

  

안녕하세요. 깨알블로거 두루입니다.

잠깐 쌀쌀한 날씨가 반짝하고 겨울이 될것처럼 하더니 날이 살짝 풀렸답니다.

뭐 이맘때 날씨가 언제나 이렇기는 했지요. 이러다 수능쯤 되면 갑자기 추워지고 겨울이 되버렸으니까요.

기분탓인지 요즘 매일같이 밥상에 김치찌개가 올라오는 것을 보니 때가 된것 같습니다. 김치통을 비워야 할때가

바로 김장시즌이죠. 돌아오는 주가 아마 김치 담그기 피크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치만 저희집은 그 시즌에 집안 행사가 있어서 김장을 좀 서둘러 하게됬습니다.

그래서 조금 앞서서 포스팅 해드리면서 김장에 있어서 남녀가 나눠서 해야할 것들을 어느정도 구분해 보려고 합니다.

김장은 일년치 김치를 한번에 담구는 일이기 때문에 누구 하나가 하루에 소화할 사이즈가 아니거든요.

김치는 온가족이 일년내내 먹는데 주부라는 이유로 혼자 김장을 하는건 넘나 가혹한 것이랍니다.

아래에서 이야기할 김장 역할분담에선 여성분들이 김장하는것을 기본으로 남자들이 도울수 있는 것을 설명드릴껀데요.

일을 나누어서 돕지 않는다면 김치는 사서 드시거나 얻어다 드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주관적인 느낌으로 남녀 역할을 분담해 가며 김장하는 이야기를 시작해 볼께요.




여러분들은 김치 얼마나 담궈드시나요.

저희는 매년 무와 배추를 심기때문에 그때의 작황에 따라서 매년 다르게 김장을 하는데요.

올해는 생각보다 배추가 잘되지 않아서 50포기 정도만 해야할것 같답니다. 많을땐 100포기씩 했었죠

어찌보면 다행인지도 모르겠네요. 무는 많이 심지는 않았는데 엄청 튼실하게 잘됬어요.


김장을 할때 가장 먼저해야 할 것이 배추 절이기 인데요.

적어도 김치를 담구기 하루전에는 배추를 소금에 절여놓아야 한답니다.

아파트에서 사시는 분들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죠. 화장실에 있는 욕조에 담궈놓고 절여주셔야 할거에요.

게다가 행궈내는 일은 말 할수도 없고 절인배추 물빼는 일도 장난아닐겁니다.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절인배추를 사서 담그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실제로 그런분들이 엄청 많답니다.

배추를 절일때에는 소금을 켜켜히 뿌리고 소금물에 담궈 놓구요.

배추 절이는 일은 매우 쉬운 일이지만 양이 많으면 힘이드니 남자분들이 도와주셔도 좋습니다.

적어도 한번 배추는 절이는 중간에 한번 뒤집어 주는 과정을 거처서 골고루 절여지게 해야한답니다.



저는 전날 시골집에서 배추를 미리 절여 놓아서 김치 담그는 당일엔 행궈서 가져오기만 하면 됬어요.



집에서 기른 배추라 약을 치지 않아서 잎사귀가 구멍이 송송 뚤려있어서 볼품 없었는데 절여놓으니 티가 않나네요.

소금에 잘 절여진 배추에서 벌레라던가 불순물이 빠져나오는데요. 배추벌레도 있어요. 그래서 배추를 잘 씻어야 해요.

한번이 아니라 두세번 정도 씻어 줄껀데요. 소금물에서 건진 배추를 맑은 물에 바락바락 문질러서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두세개 건너서 하나씩 배추벌레가 나오는군요 ㅋㅋㅋ 배추씻는건 여자분들이 해야합니다.

남자들은 꼼꼼하지 못해서 건성으로 하거든요. 힘들다고 맡겼다가 낭패보기 십상이에요. 바로 쓰레기 김치행

다만 배추를 두번이상 헹궈야 하니 두번째 헹구는 공정에서 남자분들이 도와주시면 좋습니다.

물에 살랑살랑 잘 씻은 배추는 물이 잘 빠지도록 뒤집어서 쌓아 놓습니다.

물이 적당히 빠진 절인배추 들어서 옮기는것 물론 남자분들 몫입니다.



텃밭에서 김치에 넣을 대파랑 갓도 조금 뽑아주었어요. 대파 다듬는거 정도는 남자분을 시켜도 OK

이제 이것들을 들고 집에가서 본격적으로 김장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절인배추 양이 파란색 김장비닐로 3개정도 나오더라구요. 갈길이 멀죠. 서둘러야 겠어요

무를 먼저 갈아줄꺼에요. 이것은 전날 절인 배추를 씻기전에 해주는 것이 좋답니다.

무를 먼저 고추가루양념에 물을 들여놓아야 색이 예쁘게 나오거든요.



요정도의 무를 전부 채썰어야 하는데요. 남자를 시키세요.

무가 커서 채써는 과정이 손에 힘이 제법 들어가는 편이었어요. 길게 반을 잘라서 썰어도 좋습니다



무채는 어차피 채칼로 썰꺼라서 못하느니 어쩌니 할것도 없습니다.

팔만 제대로 쓸수 있으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과정입니다.



플라스틱 대야로 한가득이 되었네요. 올해 무는 단맛보다 매운맛이 쎈편이군요.



남자들이 무를 채써는 사이에 여자분들도 할 것이 있는데요.

김치속 양념만들기 입니다. 새우젓과 액젓 마늘과 고추가루등을 넣고 김치속에 들어가는 양념을 만들어 줍니다.

저희집은 옛날부터 무채를 기본으로한 질퍽하지 않는 양념을 하기 때문에 찹쌀풀은 사용하지 않는 답니다.



잘 썰어놓은 무채는 버무리기 좋은 대야에 옮겨담습니다.

무채가 2/3이상 차지 않을 정도로 담겨야 한답니다. 버무리고나면 숨이 죽긴 하지만 이후에 넣을 것도 있기 때문이죠.

무채 버무리는 것도 남자의 일 입니다. 이렇게 무채를 양념에 잘 버무려 놓고 배추를 헹구시면 된답니다.



고추가루 물이든 무채에 나머지 채소들을 넣고 버무리는 것은 누가해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옆에 붙어서 간이 맛는지 매운지 짠지 싱거운지 판단해 내는 미각 고문을 당해야 합니다.



김치속 양념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김치속을 넣어 절인 배추를 김치로 탈바꿈할 시간인데요.

작년에는 적당한 대야에 김치속을 덜어넣고 조금씩 김장을 했는데요. 올해는 이놈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누나가 집에서 편하게 김치담구라고 사준 김치매트인데요. 김장비닐 같은건가 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굉장한 녀석이더라구요. 펼처보고 씨름판인줄 알았네요. ㅋㅋㅋㅋ



아무튼 저런느낌의 지름 180cm인 김치매트서 속을 넣어 줄거랍니다.

속을 넣기전에 한가지 해줘야 할 것이 하나 있는데요. 김장의 꽃! 수육 삶기입니다.

이건 맛있게 만들수 있는 자신있는 사람이 하면 됩니다. 수육은 40분정도 끓여주기만 할꺼고

중간에 불조절 한번만 하면 되니까 신경을 별로 안써도 되서 편하답니다. 그래서 김장때만되면 수육을 먹는거죠.

제육볶음, 삼겹살구이 뭐 이런거 안먹잖아요? 김치 담구느라 그걸 해줄사람이 없거든요ㅋㅋ



굉장한 크기를 자랑하는 김치매트 였는데요. 김치매트 설명에는 100포기 용이라고 되어있었답니다.

사실 이녀석을 누나가 월요일에 주문해 놨는데 배송이 주말까지 안와서 전전긍긍했어요.

덕분에 택배 기다리느라 김치담구는 일정이 2시간이나 딜레이 되었죠.

이제 김치속을 넣는 일만 남았는데요. 김치속 넣는건 여자분들이 해주셔야 해요.

남자들은 꼼꼼치 못해서 나중에 중간중간 백김치화 되버릴 수 있거든요. 답답해서 못시킵니다.

물론 꼼꼼한 성격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동참하셔도 좋을 듯 싶네요.



광활한 김치매트 한켠에 김치속을 넣고 본격적으로 김장 김치를 만듭니다.

매트가 진작에 도착했으면 양념부터 애초에 여기다가 만드는건데 아쉽네요.

저처럼 김장매트가 있는 집이면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만든 김치라면 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어느정도는 김치에 대한 애정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예쁘게 김치를 담구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김치속을 넣었습니다. 저는 섬세한 남자거든요.

게다가 김치도 많이 먹어서 할당량 정도는 해줘야 내년에 눈치를 안보고 김치를 먹을 수 있답니다.

혹시나 나는 너무 바빠서 혹은 너무 귀찮아서 이 앞의 공정을 모두 여자분께 미뤄버린 


남자분들은 여기서 부터라도 정신바짝 차리고 꼭 실천 부탁드립니다.



먹기좋은 크기의 절인 배추를 썰어서 접시에 담습니다.

약간 덜 절여진 배추나 작은 배추를 고르는 것이 좋답니다. 다 똑같다면 제일 맛있어 보이는 녀석으로 골라줘요.

그리고 뿌리쪽을 도려내서 배추잎을 하나씩 집어 먹을수 있게 접시에 올려 셋팅해 줍니다.



잘익은 수육을 잘라줍니다. 먹기좋은 크기로 고기의 결 반대 방향으로 썰어주면 됩니다.



반찬그릇을 가져가서 김치속을 조금 덜어서 설탕 조금과 참기름을 넣어 추가로 양념해 줍니다.



그리고 요렇게 한쌈싸서 김치속을 넣고있는 아내 혹은 가족의 입에 하나씩 넣어줍니다.

이것만 잘해줘도 남자분들 중간은 갑니다. 이것도 안하면 21세기에선 우리 남자들이 살아남기가 힘듭니다. ㅋㅋ

여기에 막걸리한잔 곁들여서 출동시키면 바로 게임 끝납니다.



이렇게 김장김치 50포기가 완성됬어요.

 

맛있어져라 ~

맛있어져라 ~


주문을 외우면서 하루정도 익혔다가 김치냉장고에 들어갈꺼랍니다.

김치하느라 팔이나 허리가 아픈 여자분들을 대신해 김치통 옮기는것도 남자분들이 좀 거들어 주셔야 합니다.

뒷정리는 다같이 하는 것이 좋구요. 남자분들은 걸레질이나 설거지한 대야 옮기는것 정도 거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서로 도와가며 해도 하루가 꼬박 지나갔네요. 몸은 고단해도 김치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뿌듯합니다.

이런게 엄마의 마음이겠죠 ㅋㅋㅋㅋ


부득이하게 이 모든것을 보고만 있었거나 함께하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아내분, 혹은 가족에게 고생했다고 따뜻하게 한마디 해 주시고 어깨라도 주물러 주세요.

그게 가정에서 살아남는 길입니다.


그럼 모두들 맛있는 김치 담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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